Q. 황엄지 대표님, 주말랭이 뉴스레터를 소개해주세요.
주말랭이는 주말에 뭐하지라는 컨셉의 뉴스레터 브랜드입니다. 매주 금요일 오전마다 이번 주말에 어떻게 하면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을지, 콘텐츠를 담아서 메일함으로 보내드리고 있어요. 2020년 8월에 사이드 프로젝트로 주말랭이를 시작했고, 작년에 퇴사하고 본격적으로 창업했어요. 대표 겸 창업자로 주말랭이를 재미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주말랭이 홈페이지: https://onemoreweekend.co.kr/
Q. 구독자가 6만 여명입니다. 성장 과정을 들려주신다면?
곧 있으면 발행한지 만 4년이 됩니다. (6만 명이) 아주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4년 간 꾸준히 성장했어요. 저희는 진성 구독자들이 많아요. 무리하게 신규 고객을 유입하려고 마케팅을 한 적이 없어요. 기존 구독자 분들께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해왔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한 시간이 축적되면서 구독자 분들과 신뢰가 쌓였어요.
△ 6만 여명이 구독한 주말랭이. 금요일마다 주말 놀거리를 보내준다. (출처: 주말랭이)
Q. 뉴스럴을 어떻게 알게 됐나요?
아웃스탠딩 카톡방에서 처음 뉴스 브리핑을 봤어요. 제가 창업하기 전에 대기업에서 근무했어요. 당시에 회사에서 매일 최신 뉴스를 선별해서 보내줬습니다. 내가 속한 산업 분야의 트렌드 뉴스만 추려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업무에도 도움이 됐고, 제게는 좋은 경험으로 남아 있어요.
지금은 뉴스를 볼 때 언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요. 원래는 피들리로 RSS를 연동하고 뉴스 알림을 받아봤어요. 그래도 봐야 할 뉴스가 많더라고요. 누가 대신 필요한 기사만 추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뉴스럴을 보자마자 꼭 필요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어 구독했어요.
처음엔 저 혼자 뉴스 브리핑을 구독했는데 몇 번 받아보니 골라준 기사들이 만족스러웠어요. 지금은 팀 전체 메일로 구독하고 있어요. 특히, 주말랭이 콘텐츠와 밀접한 MZ 소비 트렌드, 트래블(관광), 팝업 스토어 뉴스 브리핑을 잘 보고 있습니다.
Q. 뉴스 기사가 콘텐츠로 연결된 사례가 있나요?
최근 트래블 뉴스 브리핑에서 런케이션(Learncation)에 관한 기사를 읽었어요. 단지 즐기고 마는 것이 아니라,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여행을 런케이션이라고 부르고 있고, 런케이션의 목적지로 홍콩이 부상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저희도 뉴스레터를 운영하면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관한 콘텐츠 클릭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있었어요. 런케이션 기사를 보면서 단순 아이디어를 실체화할 수 있었고, 관련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어요.
Q. 뉴스 브리핑을 구독하기 전과 후, 변화가 있다면?
주말랭이가 주말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 소개하는 매체이지만, 소위 핫플만 소개하지 않아요. 대신 좀 더 굵직한 물 줄기에 주목하려고 해요. 뉴스 브리핑에서 골라준 기사들을 훑다 보면, 당장 콘텐츠로 쓰지 않더라도 나중을 위해 쟁여 놓는 아이디어가 생깁니다. 이게 콘텐츠를 기획할 때 훌륭한 재료로 쓰여요.
무엇보다, 제 시간을 절약해주는 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언론사 페이지에 문화, 예술 카테고리는 있어도 MZ 소비 트렌드는 없잖아요. 제가 보고 싶은 기사를 잘 골라주니까 하루 최대 1시간은 절약되는 것 같아요. 팀원 모두에게 적용하면, 하루 4~5시간씩, 한 주에 약 20시간을 절약하는 셈이죠.
△ 매일 아침, 업계 최신 뉴스를 큐레이션해 메일함에 배달한다. (출처: 뉴스럴)
Q. 뉴스 모니터링 업무는 필요한가요?
무조건 필요합니다. 모든 서비스 혹은 사업은 고객이 원하는 걸 충족시켜야 존재해요. 생존과 직결됩니다. 우리 고객은 늘 변하고 있는데, 눈을 감고 귀를 닫고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한다면 그 누구도 생존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생존하려면 기업은 세상의 변화,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뉴스 모니터링 업무를 통해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요.
Q. 정보 공급 매체로서 뉴스가 여전히 유효한가요?
저희 팀원 분들이 나이가 어린 편이에요. 그들에게 들어보면 유튜브 등으로 뉴스를 접하고 있는데, 볼 수 있는 뉴스가 대부분 흥미 위주의 가십거리라고 해요. 지금이 정보는 쏟아지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선별하기 어려운 세상이라고 생각해요. 팀원들이 업계 주요 뉴스를 같이 보면 좋겠는데, 그렇다고 네이버 뉴스를 보자고 할 수는 없었어요. 그 지점을 뉴스럴 업계 뉴스 브리핑이 해결해줬어요.
Q. 주말랭이를 운영하면서 보람 느낄 때?
보람을 느끼는 순간들이 많은데요. 누군가 우리가 만든 콘텐츠를 읽고, 소개해 드린 장소에 찾아가,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들려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런 한 마디가 모여 저희 팀의 강력한 내적동기가 됩니다. 앞으로 주말이라는 시간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브랜드가 되는 게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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