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담당자가 아니라도 도움 되는 뉴스 클리핑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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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3, 2024
PR 담당자가 아니라도 도움 되는 뉴스 클리핑 만드는 방법🙌
이전 글에서 정보 홍수 시대의 뉴스 클리핑 전략으로 신뢰할 수 있는 뉴스, 가치 있는 기사를 선정하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레터 내용을 다시 보시려면 오른쪽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뉴스[럴]레터 보러 가기)
오늘은 제가 PR 담당자가 되어 뉴스 클리핑 직접 만들고 그 과정을 글에 담아봤습니다. 일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클리핑 방식이 산업, 회사, 만드는 사람마다 다르더라고요.
여러분도 남에게 들려주고 싶은 나만의 클리핑 팁/노하우가 있다면 메일 support@neusral.com 로 공유해주세요. 지식을 나누는 것은 서로에게도, 스스로에게도 큰 힘이 됩니다.🍋

"폴더 정리하듯 뉴스 모니터링 키워드 셋(SET) 만들기"
(Step 0 = 준비 운동🧘) : 상위 키워드 그룹 - 하위 키워드 목록 생성
컴퓨터 파일을 정리할 때 무엇부터 하세요?
나만의 분류 방법을 떠올리며 폴더를 만들고, 폴더 이름을 입력한 뒤에 파일들을 분류합니다. 뉴스 모니터링 작업도 이와 비슷해요. 뉴스 모니터링에 돌입하기 앞서 키워드 그룹(폴더)과 키워드(파일)를 설정할 거예요.
키워드 셋 설정을 왜 할까요? 내가 의도한 대로 뉴스 기사를 분류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로써 뉴스 모니터링을 효율적으로 하고 뉴스 모니터링 작업 시간도 줄일 수 있는 거죠.
키워드 그룹은 키워드를 모아두는 뉴스 폴더입니다 (출처: 뉴스럴)
키워드 그룹은 키워드를 모아두는 뉴스 폴더입니다 (출처: 뉴스럴)
키워드 그룹으로 '자사 뉴스', '관심 기업', '시장 동향' 폴더를 각각 만들었어요. 키워드 그룹별 하위 키워드는 다음과 같이 설정했어요.
  • 자사 뉴스📂: 회사명, 회사 대표 이름, 서비스명(특히 서비스명이 회사 이름보다 더 알려진 경우, 가령 백패커의 '아이디어스'), 또는 계열사명
  • 관심 기업📂: 경쟁사, 업계 안팎의 벤치마크 하는 회사 이름
  • 시장 동향📂: 자사 제품군 관련 키워드, 업계 최신 이슈 및 트렌드 키워드
키워드 셋의 모습은 업종마다 다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나 벤처캐피털의 PR 업무 담당자라고 가정해 봅시다. 산하에 있는 포트폴리오사들의 뉴스 모니터링 업무를 통합 관리할 기회가 있을 거예요. 이럴 땐 프로그램 기수별로 키워드 그룹을 설정해 보세요. (예, L캠프 1~9기) 포폴사들의 모니터링을 한 번에 관리하기에 용이하겠죠?
최근 자사와 업계에 민감한 이슈가 있다면 한동안 그것을 검색 키워드로 설정하세요. FTX 파산, 카카오 먹통, 스타트업 자금난, 개인 고객 정보 유출 등 당장 논란이 되고 있거나 앞으로 논란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키워드를 예의주시 하는 것은 위기 관리 측면에서 PR 담당자가 꼭 해야 하는 일입니다.
TIP: 개인이 아닌 팀 차원에서 뉴스 모니터링 키워드 목록을 만드세요. 각 부서의 리더와 머리를 맞대고 우리 사업에 가치 있는 모니터링 키워드를 브레인스토밍 합니다. PR 담당자가 없는 스타트업이라면 회사 대표님이 주도적으로 참여해보는 것을 권장드려요. 우리 사업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대표님을 잘 활용하셔야 합니다:) "외부 환경은 시시각각 변하는데 지금 주요 키워드를 만드는 게 의미가 있나요?" 네 의미 있습니다. 대신 한번 만들고 끝!이 아니라 꾸준히 키워드 목록을 관리하셔야 합니다. 회사 공용 문서나 페이지에 해당 내용을 저장하고 PR 업무 담당자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걸 추천 드려요. 해당 문서는 추후 내외부 커뮤니케이션 할 때 요긴하게 쓰입니다. 신규 PR 담당자가 팀에 합류하거나 외부 대행사에 뉴스 모니터링 업무를 이관할 때, 그동안 관리해온 키워드 목록을 공유함으로써 빠르게 업무 이관을 할 수 있습니다.

"상세 검색 필터로 검색 노이즈 줄이기"

Step 1 : 조회 기간, 검색 매체, 상세 검색 박스 설정
키워드 설정을 마치니 기사들이 분류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잠시만요! 내 검색 의도와 맞지 않은, 노이즈 기사가 눈에 띄네요.
노이즈 검색값을 줄이기 위해 상세 검색 필터를 활용할 거예요. 필터 속성으로는 뉴스 조회 기간, 검색할/제외할 미디어 선택, 상세 검색어 설정(OR, AND, NOT 필터) 등이 있습니다. 필터링을 통해 검색 의도에 근접하게 검색 범위를 좁혀봅시다.
1️⃣ 조회 기간 설정 : 매일 뉴스 모니터링 하나요? 그렇다면 뉴스 조회 기간은 '최근 2일'로 선택하세요. 조회 기간은 언론사의 기사 등록 시간을 기준으로 봐요. 내가 일주일에 한 번만 뉴스 모니터링을 한다면? '최근 8일'로 조회 기간을 늘리세요.
# PR 담당자 A씨는 17일 오전 8시 30분 뉴스 모니터링을 시작했습니다. 조회 기간을 최근 2일로 설정하면, 하루 전인 16일 오전 12시 00분(자정)부터 현재 시간인 17일 오전 8시 30분까지 매체에 등록된 기사를 시간 순으로 볼 수 있어요. 전날 마지막으로 본 기사가 표시되기 때문에 중복 없이 뉴스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본 기사 위치를 절취선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뉴스럴)
마지막으로 본 기사 위치를 절취선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뉴스럴)
2️⃣ 상세 검색 박스 : 상세 검색 박스는 기본 검색창(OR), 꼭 포함할 검색어(AND), 제외할 검색어(NOT), 포함할 미디어 필터, 제외할 미디어 필터로 구성되어 있어요. 네이버, 구글에서는 이것을 검색 연산자 도구 또는 고급 검색이라고 불러요. (관련 글 보러 가기)
블록체인 업계 동향 기사를 검색할게요. 기본 검색창에 웹3.0, 디파이(DeFi), 암호화폐 지갑, 탈중앙화, 가상화폐, 가상화폐 거래소, NFT, P2E를 차례로 입력했습니다. 입력한 검색어들 중 하나라도 포함한 기사를 모두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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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블록체인이 적용되는 산업별로 키워드를 나눴습니다. 금융, 게임, 미술, 스타트업, 가상 자산 거래소 등으로 키워드를 그룹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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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회사 이름 또는 서비스 이름을 검색해도 관련 없는 기사만 조회될 때가 있죠? 브랜드가 유명하지 않거나 회사 이름이 일반 명사이거나 고유 명사일 때 더욱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이럴 땐 다음과 같이 상세 검색어를 설정해 보세요.
  • 기본 검색창(OR): 회사명 또는 서비스명
  • 꼭 포함할 검색어(AND): 회사 대표 이름 또는 자사 제품군 (예: 블록체인, IT 스타트업, 모바일, 에듀테크, 헬스케어 등)
  • 제외할 검색어(NOT): 노이즈 기사에 주로 나오는 대표 검색어 (예: 키워드와 관련 없는 축구 기사가 자꾸 조회될 시, 제외할 검색창 필터에 축구 입력)
핸드메이드 마켓플레이스 업체 백패커는 플랫폼 이름인 아이디어스(idus)로 더 알려졌다 (출처: 뉴스럴)
핸드메이드 마켓플레이스 업체 백패커는 플랫폼 이름인 아이디어스(idus)로 더 알려졌다 (출처: 뉴스럴)
상세 검색이라고 100% 정확하지 않아요. 지금도 검색 엔진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상세 검색 등 보조 도구를 십분 활용해 검색 의도에 가장 근접한 결과를 찾을 수 있어요.

"가치 있는 뉴스를 빠르게 훑어보기"
Step 2 : 뉴스 모니터링 및 주요 기사 발췌
상세 검색 필터를 통해 영점 조준까지 마쳤다면 본격적으로 뉴스 기사를 읽을 차례예요.
수많은 기사 가운데 우리가 눈여겨 볼 대상은 △ 신뢰도가 높으며 △ (팀에) 가치 있는 뉴스입니다.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이전 글에서 정의 방법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요약하면, 신뢰도 높은 뉴스를 구분하려면 티어별 언론 매체 및 기자 목록을, 가치 있는 뉴스를 정의하기 위해 팀 차원의 뉴스 모니터링 키워드 셋(SET)을 만드는 것이에요. (관련 글 보러 가기)
눈여겨 볼 기사를 정의한 상태로 모니터링 해보세요. 진흙 속의 진주를 빠르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요 기사는 북마크(=즐겨 찾기)에 저장합니다. 기사 제목, 기사 링크, 매체명, 기자 이름, 게재 시간 등을 일일이 복사 붙여넣기(CTR C+V) 할 필요가 없어요. 매체는 다르지만 동일한 내용을 담은 기사들은 관련 뉴스로 묶입니다. 자사 보도자료를 냈을 때 기사화 한 모든 기사들을 한 번에 저장(북마크)할 수 있겠네요.
비슷한 시기에 게재된 같은 내용의 기사를 관련 뉴스로 묶어서 볼 수 있다 (출처: 뉴스럴)
비슷한 시기에 게재된 같은 내용의 기사를 관련 뉴스로 묶어서 볼 수 있다 (출처: 뉴스럴)
TIP: 키워드 그룹 당 주요 기사는 10개를 넘지 마세요. 매일 뉴스가 쏟아지는 IT나 유통 업계라고 하더라도 주요 기사가 하루 최대 10개를 초과하지 않을 거예요. 또 바쁜 와중에 뉴스 클리핑을 읽을 팀원들을 배려해 주요 기사 개수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뉴스 두 줄 요약. 여기에 인사이트를 곁들인"

Step 3 뉴스 클리핑(브리핑) 작성: 오늘의 주요 뉴스 요약
주요 뉴스를 저장했다면 다음 할 일은 뉴스 요약입니다. 뉴스 요약은 왜 할까요? 뉴스 클리핑은 팀원, 임직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제작한 콘텐츠입니다. 읽는 이가 소화하기 쉬운 형태로 콘텐츠를 가공하는 것은 콘텐츠 제작자의 기본 자세라고 생각해요.
북마크한 주요 뉴스 가운데 이 기사는 팀원이 꼭 봤으면 하는 것을 골라볼까요? 키워드 그룹별로 기사 한 개씩을 선택했습니다.
선별한 본문을 리드 문장 한 줄과 뒷받침 문장 한 줄로 요약했어요. 시간이 없다면 스트레이트 기사의 리드 문장을 그대로 복사+붙여넣기 하셔도 됩니다. 보통 스트레이트 기사는 제일 앞 문단의 첫 문장에 글의 주제를 담은 리드 문장을 배치하거든요.
한 줄 브리핑 제목 아래 오늘의 주요 기사를 각 두 문장으로 요약했다 (출처: 뉴스럴)
한 줄 브리핑 제목 아래 오늘의 주요 기사를 각 두 문장으로 요약했다 (출처: 뉴스럴)
오늘의 뉴스 요약은 상황에 따라 생략해도 돼요. 다만 독자를 배려한 글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걸 기억하세요. 뉴스 클리핑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 기사를 읽고 두 세 줄로 요약하는 연습을 반복한다면 작업 속도는 점점 빨라질 거예요.

"오늘의 인사이트를 팀원에게 신속히 배달하기"

Step 4 뉴스 브리핑 공유: 링크 또는 이메일로 전달하기
이제 뉴스 브리핑을 공유할게요. 대상은 누가 될까요? 크게 팀 내부와 외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팀 내부는 회사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과 팀원들입니다. 스타트업 담당자라면 전사에 브리핑을 공유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타트업에서는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일을 맡는 일이 흔하고 다들 팀이 필요로 하는 일을 유기적으로 찾아 일합니다. 작은 소식이나 인사이트라도 모두에게 빠르게 공유했을 때 그 효과는 커진다고 생각해요.
팀 외부는 대중을 말합니다. 자사 업계 현황을 담은 뉴스 브리핑을 자사 블로그나 SNS 채널에 올려보세요. 잠재 고객들을 유입하고 회사 브랜딩에 기여하는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메일 또는 링크 형태로 뉴스 브리핑을 공유합니다.
슬랙 채널에 링크 형태로 공유하면 미리보기에 담당자가 작성한 뉴스 요약 문구를 보여줍니다 (출처: 뉴스럴)
슬랙 채널에 링크 형태로 공유하면 미리보기에 담당자가 작성한 뉴스 요약 문구를 보여줍니다 (출처: 뉴스럴)

"뉴스 클리핑 목적 재정의하기"

Step 5 뉴스 클리핑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여기까지 잘 따라왔나요? 그렇다면 뉴스 클리핑 프로세스를 한 바퀴 다 돌았어요. 참 쉽죠? 다른 일들처럼 뉴스 클리핑도 하면 할수록 나에게, 우리 팀에 적합한 형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전에 뉴스 클리핑의 목적과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룬 적이 있습니다. (관련 글 보러 가기) 뉴스 클리핑의 주요 목적은 자사 관련 부정 이슈를 모니터링 하고 위기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에요.
PR 캠페인을 진행하는 중이라면, 기자나 대중의 반응을 살피고 우리 메시지를 가다듬을 수 있습니다. 또 업계 동향이나 통찰력을 팀 구성원들에게 공유하고 미래 사업에 적용해볼 수 있겠죠.
뉴스 클리핑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로 여겨집니다. 맞아요. 하지만 제가 여러 PR 담당자들을 만나고 느낀 것은 이 일이 본인, 동료, 그리고 회사에 모두 도움 되는 업무라는 겁니다.
뉴스 클리핑을 만들면서 스스로 물어보세요. "이걸 보고 우리 신사업 팀은 조그만 실마리라도 얻을까?" "영업 담당자가 오늘의 산업 동향을 보고 고객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을까?"

오늘 내용을 정리하면:
🎯 폴더 정리하듯 뉴스 모니터링 키워드 셋(SET) 만들기
🎣 상세 검색 기능을 활용해 뉴스 검색 결과 노이즈 줄이기
👀가치 있는 뉴스를 빠르고 쉽게 고르기
✍️뉴스 두 줄 요약. 여기에 인사이트를 곁들인
🔊​오늘의 인사이트를 팀원에게 빠르게 나누기
😊뉴스 클리핑 목적을 스스로 정의하기
사회생물학자 최재천 교수는 <취재천의 공부> 책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공부를 하는 이유는 개인의 지식 함양의 목적도 있지만, 세상을 더 너그럽게 이해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나요?
저는 이 일을 시작하고 PR 세상을 만나고 있습니다. PR 담당자의 고민과 목표를 듣고, 관련 정보를 찾고, 새로 습득한 정보를 소화하고, 글로 출력하는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며 PR의 의미와 PR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는 기분이 들어요.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방심했는데 곧 동장군이 제자리를 찾는다고 합니다.
구독자 분들 따뜻한 겨울 나기를 진심으로 소망할게요:)
다음 글에서 다시 인사드릴게요.
늘 최선을 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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