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홍수 시대, 뉴스 클리핑 전략은?🏊‍♀️

오늘은 뉴스 클리핑 잘 하는 방법에 대해 다뤄보려고 해요. 참고로 뉴스[럴]레터는 한동안 뉴스 클리핑을 주제로 시리즈 콘텐츠를 연재할 예정이에요. (언론 홍보전략, 미디어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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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0, 2024
정보 홍수 시대, 뉴스 클리핑 전략은?🏊‍♀️

지난 레터에서 ‘뉴스 클리핑, 매일 해야 하나요’를 주제로 이야기 나눴는데요.

오늘은 뉴스 클리핑 잘 하는 방법에 대해 다뤄보려고 해요. 참고로 뉴스[럴]레터는 한동안 뉴스 클리핑을 주제로 시리즈 콘텐츠를 연재할 예정이에요. (뉴스[럴]레터 1호 보러 가기)
이번 레터를 쓰면서 PR 업무 담당자의 신을 신고 공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여러 자료를 참고했지만, 본투비 PR 전문가가 아니라 사소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낌없는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 홍보 담당자 K씨는 뉴스 클리핑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자사 및 경쟁사 소식, 업계 동향을 검색하고 발췌 요약하여 팀 채널에 공유하는 것까지 뉴스 클리핑의 업무 범위다. 반복적인 일이라서 사실 결과물의 퀄리티에 소홀할 때도 있지만 가끔씩 ‘클리핑 잘 보고 있어요~’하는 팀원의 한 마디에 소홀한 마음을 고쳐 먹는다.
요새 고민은 가치 있는 뉴스를 선별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 것. 봐야할 기사가 너무 많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그렇다고 팀에 아무 기사나 공유할 수 없으니 이 무수한 소음으로부터 신호를 골라 필터링 해 전달하는 역할을 누가 대신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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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 뉴스 클리핑도 잘 할 수 있나요?🤔

무한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위 질문에 쉽게 ‘예’라고 답변할 수 있어요. 헌데 우리는 늘 시간에 쫓기죠. 그래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해야 할 업무를 매번 줄 세우는데요. 챙겨야 할 일이 동시다발로 발생하는 날이면 뉴스 클리핑을 ‘하긴 해야 하는데 후딱 처리하는’ 일로 분류합니다.
근데 우리가 작성하는 뉴스 클리핑의 주요 구독자가 누구죠? 대표님, 더 나아가 우리 팀 동료입니다. 부정 기사를 빠르게 집어내는 리스크 관리의 목적도 있지만 뉴스 클리핑의 또 다른 목적은 팀 전체에 도움되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에요. 나 자신을 위해, 우리 팀을 위해 허투루 할 업무는 아닌 거죠.
뉴스 클리핑을 잘하는 비결 같은 게 있을까요? 팀마다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저마다의 답을 갖고 있을 거예요. 다만 이번 레터에서는 수많은 정보 가운데 신뢰할 수 있는 뉴스, 그리고 가치 있는 뉴스를 발췌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려고 해요.

ㅣ나만의 '신뢰할 수 있는 언론사 명단' 확보하세요

뉴스의 출처를 보고 신뢰할 수 있는 뉴스인지 빠르게 가늠할 수 있습니다. 어떤 언론사에서, 어떤 기자가 해당 뉴스를 썼는지 틈틈이 눈 여겨 봅니다.
모든 저작물은 출처를 밝혀야 권리를 주장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언론사 페이지 하단에는 작성자 및 편성 책임자의 성함, 주소, 연락처가 적혀 있어요. 이 같은 연락 정보가 누락됐다면? 해당 뉴스의 출처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에 신뢰할 수 있는 나만의 언론사 명단을 만들어보세요. 매체 영향력에 따라 티어(등급)을 나누고 업계의 전문지를 발견할 때마다 하나씩 추가합니다. 탑 티어로 분류한 매체는 출처를 보지 않아도 신뢰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뉴스 클리핑 업무 시 상위 티어 매체는 빠르게 발췌하고 처음 보는 매체는 홈페이지에 방문해 뉴스 출처를 확인합니다. 언론사 명단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관리합니다.
PR SaaS 솔루션 뉴스럴에서는 언론사 티어를 꾸준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출처: 뉴스럴
PR SaaS 솔루션 뉴스럴에서는 언론사 티어를 꾸준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출처: 뉴스럴

ㅣ꾸준한 기자 풀 관리 시작해봐요🤝

뉴스의 작성자인 기자 정보를 보는 것도 뉴스의 신뢰도를 측정하는 방법이에요. 대부분의 언론사는 자사 기사를 데이터베이스(DB)화합니다. 언론사 페이지에 접속해 기자 이름을 검색하면 해당 기자의 과거 기사를 모아서 볼 수 있어요. 일부 언론사는 기자 정보 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합니다.
네이버에서 ‘OOO 기자’를 검색하면 기자의 프로필과 최근 기사 히스토리를 볼 수 있어요. 기자 프로필에 연결된 기자 홈 서비스를 클릭하면 해당 기자의 구독자 통계 자료, 전체 기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기자 풀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자사에 우호적이거나 비우호적인 기자를 팔로우하면서 동시에 신뢰할 수 있는 업계의 전문 기자가 누구인지, 긴 호흡으로 명단을 적어보세요. 기자 출입처를 확인하고 평소에 시간 있을 때 그들의 기사 전문을 몇 개만 읽어보세요. 뉴스 클리핑 할 때 신뢰할 수 있는 기자 이름이 점차 눈에 들어올 겁니다.
현재 뉴스럴에 등록된 기자 9500여명의 기본 정보와 최근 기사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출처: 뉴스럴
현재 뉴스럴에 등록된 기자 9500여명의 기본 정보와 최근 기사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출처: 뉴스럴
해당 사안에 대해 특정 언론사만 보도했다면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다른 매체의 기자는 사실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죠. 여기서 말하는 기사는 우리가 아는 단독 기사와는 결이 다릅니다. 단독이란 제목을 단, 소위 특종 기사는 다른 매체에서 가만두지 않습니다. 물먹지(낙종) 않기 위해 치열하게 기사를 따라 씁니다. 이걸 제대로 구별하려면 담당자가 기사를 읽고 판단해야 합니다.

ㅣPR 담당자도 알아두면 좋을 팩트체크 서비스🚨

공신력 있는 기성 언론의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포털에서 검색되는 유명인의 SNS 또는 인기 커뮤니티 글도 잘못된 정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죠. 요새는 소셜미디어나 커뮤니티의 잘못된 정보를 인터넷 언론사가 퍼 나르기도 합니다.
가짜뉴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면서 팩트체크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팩트체크 팀을 운영하는 언론사가 과거에 비해 늘었고 MZ 세대를 타깃으로 한 뉴스 리터러시(뉴스를 분별력 있게 이용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책임 있게 활용하는 능력) 콘텐츠도 등장했죠.

SBS 모비딕 뉴스 리터러시 퀴즈쇼 <세상에서 젤 맛있는 퀴즈> 스크린샷, 출처: SBS 모비딕 유튜브
SBS 모비딕 뉴스 리터러시 퀴즈쇼 <세상에서 젤 맛있는 퀴즈> 스크린샷, 출처: SBS 모비딕 유튜브
PR 업무 담당자도 알아 두면 좋을 팩트체크 플랫폼을 소개해요. 눈에 담아 놓으셨다가 여유 있을 때 체험해보고 뉴스 클리핑 업무에 활용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1️⃣ SNU 팩트체크 (링크)
SNU 팩트체크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가 운영하는 팩트체크 플랫폼입니다. 언론사가 이슈가 되는 사안을 독립적으로 취재하고 검증한 결과를 모아서 제공합니다.
“A씨 부부의 혈액형은 모두 B형이라 혈액형 조합상 A형 자녀가 나올 수 없다.” 지난 8월 17일 조선, 동아일보 등에서 보도한 기사 제목입니다. 연합뉴스가 팩트체크한 결과, 부모 모두 B형일 경우 혈액형은 B형이나 O형이 일반적이지만 혈액형에 돌연변이가 있을 경우 A형이 나올 수 있다. 다만 그 확률이 매우 낮다고 전문가들은 확인했습니다.
“휴가 사유, 회사에 꼭 알려야 한다.” 지난 8월 9일 SNU 팩트체크에 등록된 건입니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해당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됐다고 하네요. MBN과 팩트체크 전문 미디어 뉴스톱에서 팩트체크를 했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취재 결과를 밝혔습니다.
네이버 뉴스에서도 SNU 팩트체크 검증 기사를 모아볼 수 있어요. 코로나19, 20대 대통령 선거와 같이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은 별도로 조회가 가능하네요.
네이버 뉴스의 팩트체크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SNU 팩트체크 기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뉴스
네이버 뉴스의 팩트체크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SNU 팩트체크 기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뉴스
2️⃣ 팩트체크넷 (링크) *23년 2월 서비스 종료(관련 기사)
팩트체크넷은 시민과 언론인, 각 분야 전문가가 함께 허위 정보를 검증하는 크라우드 소싱 방식의 플랫폼이에요. 방송 기자 연합회, 한국 기자 협회, 한국 PD 연합회, 사회적 협동조합 빠띠가 공동 운영합니다. 앞서 소개한 SNU 팩트체크는 언론사가 팩트체킹의 주체라면, 팩트체크넷은 교육을 받은 시민도 검증 활동에 참여합니다.
SNS에 바이럴 되는 영상이 가짜라고 생각해본 적 없나요? 지난 3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항복을 선언하는 내용의 영상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유포됐어요. 물론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촬영한 영상이 아니었죠. 2020년에는 아이언맨 톰 크루즈라는 제목의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15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어요.
딥페이크는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의 얼굴을 가져와 동영상에 삽입하거나 입 모양과 목소리를 조작하여 가짜 이미지를 배포하는데 악용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네덜란드 딥페이크 탐지업체 딥트레이스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에 올라온 딥페이크 영상 가운데 96%가 불법 음란물이었다고 합니다.
딥페이크로 의심되는 이미지를 팩트체크넷에 직접 제보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뉴스, 트위터, 블로그 등 온라인 공간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실시간 이슈어를 확인할 수 있고, 특정 주장의 사실 여부를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판단하는 AI 팩트체크 시범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어요. 팩트체크넷은 구글, 애플 모바일 앱으로도 제공됩니다.
문장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문장의 사실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단합니다. 출처: AI 팩트체크
문장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문장의 사실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단합니다. 출처: AI 팩트체크
3️⃣ AFP 팩트체크 코리아 (링크)
AFP 팩트체크 코리아 웹사이트는 지난 2020년 문을 열었습니다. 187년 역사의 글로벌 뉴스 통신사 AFP에서 운영하는 팩트체크 플랫폼의 한국어 서비스예요. 주로 페이스북(메타)에 올라온 허위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고 가짜뉴스 여부를 판단합니다.
지난 8월 9일 집중호우로 침수된 서울의 한 거리에서 수상스키를 타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복수의 게시물이 페이스북에 올라왔습니다. 주장의 근거로 YTN 뉴스 영상이 게시물에 함께 첨부됐는데요. AFP 팀의 팩트체크 결과 해당 영상은 2016년 8월 모스크바에서 촬영됐습니다. 2016년 8월 15일 모스크바에 129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이를 YTN이 보도했던 과거 영상이었어요.
AFP 팩트체크팀은 허위 정보로 의심되는 이슈를 직접 취재하고 사실 여부를 판단합니다. 인터넷 검색과 전화 통화만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동료 기자의 도움을 받아 현장 취재를 진행한다고 하네요.
문제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대해 사실 아님을 밝힌 AFP 팩트체크팀, 출처: AFP 팩트체크 코리아
문제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대해 사실 아님을 밝힌 AFP 팩트체크팀, 출처: AFP 팩트체크 코리아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레터에서는 뉴스 클리핑 할 때 가치 있는 뉴스를 고르는 방법을 다뤄볼 거예요. 기사 구조를 이해한 상태에서 기사 본문을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 키워드 필터링을 활용해 가치 있는 뉴스를 검색하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에요.
월요팅 하시고 평온한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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